델마1 델마 (Thelma) 어떻게 보면 생각이 많은 소녀의 커밍아웃기 인것 같기도 하고... 히어로물에서의 히어로가 자신의 능력을 깨닫는 초입의 스토리같기도 했다. 믿고 의지했던 아빠의 배신을 비로소 인정하고 제거했을 때,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을 했었기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거의 끝까지 느꼈던 감정은 '그럴만 하다'였다. 델마가 의도치 않게 동생을 죽였을 때 부모가 공포를 느끼고 위험해 보이는 델마를 제어하려고 한 것은 그렇게 개연성이 없는 행동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딸에 대한 사랑보다 마치 신처럼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어떤 존재에 대한 공포심이 더 컸고, 그 존재가 할 행동이 끼칠 영향에 망가질 세상이 더 두려웠을 수도 있지...잘 모르겠다. 델마가 원했던 삶은 그리 대단하고 어려워보이는 모습은 아니었.. 2021.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