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성격

밤거미 2017. 5. 3. 17:37
저번에 남자친구와 성격검사를 해주는 카페에 간적이 있다. 검사도 결과도 생각보다 간결하고 흔해서 실망하고 있었는데, 50대쯤되어보이는 아저씨가 와서 검사결과를 보더니 나한테 생각이 많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라느니 충고를 해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아는척하고 싶어하는 꼰대인가 싶어 경계했는데 하는말이 좀 맞는것같아서 계속 들었다.
그때 들었던 말중에서 계속 속에 남아서 맴도는 말이 바로 사람한테 먼저 다가가지 말고 오는사람과 지내라는것이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내가 먼저 다가가서 잘된적이 없다. 왜일까...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기도 하고 그런 나에게는 먼저 뭔갈 제안하고 말을 붙인다는게 상당히 스트레스받고 긴장되는일이다. 그래서 그런가?

최근에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어중간하게 친한 사람들하고 약속을 잡아서 놀았는데 별로였다. 씁쓸하다. 그렇게 외향적이고 싶어서 발버둥을 쳤는데 나는 결국 내가 친해지고싶어하는 사람과는 못친하지고 나랑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하고만 친해진다. 왜이렇게 수동적인 사람일까.. 내성격이 너무 답답하다.나는 사람들한테 어필을 정말못하는 것 같다.

혼자왔다 혼자살다 갈팔자인가보다. 어쩔수없지뭐.. 적응하고 사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