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나쁜놈들의 세상
폭력으로 점철된 지고지순한 플라토닉 사랑
뒤틀린 세계에서 만나서 둘은 서로가 맘에 들고
재호는 현수가 자길 잡기 위해 접근한 걸 알게되고 할 필요 없는 작전을 쓰면서 현수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인다. 뒤틀린 세계에서 자란 재호는 맘에 드는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그릇된 방법을 쓰게 되고, 그 방법은 먹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두사람 모두를 파국으로 이끌게 된다.
재호는 현수를 죽이기에 실패하고, 결국 현수의 손에 죽는다.
죽기 전에 재호가 말한 “현수야, 너는 나같은 실수 하지 마라”
여기서 재호가 말한 실수는 과연 마약상의 회장이 될 수 있었는데 한낱 정에 이끌려 모든 일을 그르친 것을 말하는 것일까 맘에 드는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 잘못된 방법을 쓴 것을 말 하는 것일까?
현수는 재호가 자기 엄마를 죽인 범인인 것을 알게 되고도 결국 재호를 완벽하게 배신하지 못하고 재호에게 선택권을 준다. 자신을 죽이던가, 혹은 자신에게 죽던가.
과연 교도소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토록 서로에게 빠져있었나 보다.
불한당은 불한당들의 얘기가 아닌, 불한당속에서의 사랑, 특별한 감정에 대해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는 재호가 몸담고 있는 마약상 뿐만이 아니라 현수가 몸담고 있는 경찰편 조차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재호와 현수를 철저히 이용하는 불한당으로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이 특별한 관계에 씌여 불한당들 속에서 끝까지 불한당이 되지 못한(재호는 마약상의 회장이 되지 못하고, 현수는 경찰 임무에 성공하지 못한다.) 두 사람을 보여준다.
결국은 사랑에 관한 얘기네. 그래도 신선하고 자극적인 방법의 사랑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