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반성할 일이 많은 하루였다.
안예은 영상 보다가 늦게 4시 좀 넘어서 잠들어서 8시 반에 늦잠을 자고 간신히 데드라인인 50분까지 준비를 했지만 귀찮아서 택시를 잡기로 하고 느물거렸다. 그러나... 9시 15분쯤 카카오 택시 앱을 켜서 택시를 잡으려고 했지만 잡히지 않았고.. 그 와중에 아비는 태워주겠다고 말 꺼냈다가 가스 없다고 발을 뗐다. 없는 거 알면서 대충 착한 척하려고 했겠지. 아무튼 8시 반이 좀 넘어서 역 앞에서 겨우겨우 택시를 잡았다. 그런데 ㅋㅋ 택시기사가 길을 헤매더라. 네비를 찍어도 헤매서 결국 20분쯤 늦어서 오전 내내 피곤한 머리로 눈치를 보면서 wave-u-net은 겨우겨우 돌려놨다.
지각해서 속도 불편하고 피곤해서 컨디션도 안좋은데 밥이 잘 넘어갈 리가... 2/3를 남기고 커피를 들이마셨음에도 오후 내내 졸면서 frequency positional embedding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내 완패를 인정하고 저녁을 먹고 집에 왔다. 이대로 집에 오면 너무 우울했기 때문에 코노를 들렸다. 코로나.. 좇까. 난 코노링거가 필요했다. 그렇게 9시까지 부르고 집에 왔다. 아주 짧게 요약이 가능하고 한심한 하루였다. 세미나 발표 준비는 언제 하지..? 미팅 준비도 해야 하는데. 막막하고 할 일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난 인턴이라 과제도 안 하고 그냥 공부만 하는데. 내가 느슨해진 걸 알고 선배들이 로드를 지워 준걸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요새 빠져가지고 이 모양 이 꼴이다.
전자도서관에서 빌린 책들도 읽어야 하는데 이렇게 지하철 안타고 택시만 타면 읽을 시간이 언제나나. 철학이고 자아고 할거하고 생각하자고.